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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인문학 나의 생각

성경통독 고린도후서에 대한 소개

by 크리에이터은호 2024. 2. 6.

 1.  고린도후서 특징



  본 서신은 바울 서신중에서 바울의 인간성을 가장 잘 보여 준다. 바울은 고린도후서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모습으로 보여 주며, 노하거나 기뻐하거나 두려워한다. 즉 그는 본 서신에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자신에게 악의를 품은 적대자들에 대하여 자기 변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비록 고통스럽지만 '눈물의 권면'을 하였다. 또한 본 서신은 냉정하게 이론을 세워 나간 논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고린도전서와 구별된다. 즉 고린도전서는 객관적이며 실제적인 교훈을 초대 교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사려 깊게 가르쳤다. 반면에 본 서신은 주관적이며 객관적인 내용을 바울 자신의 개성과 사역에 대한 통찰력에 비추어 열정적으로 증언하였다. 또한 고린도전서가 이방 종교의 영향에 대해 경고하였다면 본 서신은 유대교의 영향에 대해 경고한다는 점에서 두 서신 사이의 차이점을 보인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이 세운 교회가 현재 혼란에 빠져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 있음을 알고 격한 감정으로 편지를 쓴 것이다. 따라서 본 서신의 특징 중 하나는 바울서신 가운데 가장 개인적인 서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또 개인적인 서신이란 점은 본 서신이 문체에서도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즉 본 서신의 문체는 바울의 감정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 점에 대해 '에라스뮈스'는 태풍 간이 혹은 강력한 급류같이 흐르다가 다시 잔잔하게 흘러가고 또 온 땅을 덮는 호수처럼 평정하며 광대하게 퍼져나가는 문체라고 극찬하였다. 이처럼 바울의 문체에는 자신의 내부에 숨겨진 고뇌와 기쁨이 유감없이 피력되어 나타난다. 예를 들면 바울이 목자의 역할을 가르칠 때의 문체는 평온하고 안온하게 전개되지만,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변증에 이르러서는 강력한 급류처럼 쏟아져 내린다. 본 서신의 또 다른 특징은 목회자로서 바울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즉 본 서신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바울이 교회를 생각한 간절한 마음이 잘 나타난다. 그만큼 그가 인간으로서의 약함과 동시에 복음을 위해서는 필사적으로 힘쓰는 목회자의 모습으로 묘사되었다는 점은 고린도후서의 또 다른 가치라 하겠다. 예를 들어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태도에 노하고 잘못하는 길에서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 신랄하게 책망하면서도 다음 순간에는 너무 혹독하게 책망하여 그들이 도리어 상처받지 않았나 근심한다. 더욱이 그는 회개하고 되돌아올 가능성조차 없는 무리에 대해서도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고뇌를 드러내며 권면하였다. 그러므로 본 서신은 사랑의 호소를 담은 편지이자 인간 바울의 솔직하고 열정적인 권면이라 하겠다. 한편 고린도후서는 그리스도에게 사로잡힌 바울을 보여 준다. 즉 바울은 자기 일을 자주 말하였지만 결코 자신을 위하여 자기 일을 말하지 않았다. 그리스도, 또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고후5:15) 부득이하게 자기 일을 말하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 (고후5:20)자로서 살려고 하였다. 그리고 이 점은 바울서신 전반에 걸친 가장 일반화된 특징일 것이지만, 특히 고린도후서에서 이런 사실을 더욱 느끼게 된다.

 

2.  고린도후서 구조

  
  고린도후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서두의 인사와 환란 중에서도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감사함을 언급한 바울은 자기의 행동을 설명하고 고린도 교인들에게 자신의 근황에 대하여 전해 준다. 그리고서 그는 전에 직접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겠노라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그만 방문하지 못한 채 '눈물의 편지'를 써 보내게 된 것은 고린도 교인들을 사랑한 나머지 그들을 위해서였노라고 해명한다. 그리고 바울은 계속하여 화해와 사도직의 위대함 등의 주제를 전개 시킨다. 그리고 그는 매우 흐뭇한 어조로 그 모든 불쾌한 감정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자신의 유일한 삶의 보람이며, 이제는 이 보람에 대한 기쁨 외에 또 다른 흐뭇한 일이 생겼는데 그것이 바로 고린도 교인들과 화해라고 하였다. 두 번째 단락은 고후1-9장까지의 어조와는 사뭇 다른 어조로 자신의 사도 성과 사역의 정당성에 대해 변증하였다. 물론 비평학자들은 이 단락을 '눈물의 편지'의 일부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앞에서와는 전혀 다른 어조로 급전하였기 때문인 듯하다. 어쨌든 바울은 아주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사도 성에 대해 비난하는 대적자들에게 따끔한 반박을 하며, 자신의 사도 적 자격에 대해 대적자들과 비교하여 자신을 변호하였다. 그리고 이 단락에서는 고린도 교회를 향한 마지막 문안 인사를 포함한다. 


 3. 고린도후서를 읽고 적용 포인트

 

  참전 도자는 환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날 환란이 두려워서 불의 가운데서도 침묵하며 진실을 외면하는 전도자들에게 고린도후서는 많은 교훈을 준다.
  주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산골이나 외딴곳이라 할지라도 기꺼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편한 곳, 대하기 쉬운 사람만을 찾는 것은 올바른 선교의 자세가 아니다.
  성도들은 대개 교역자의 권면을 듣고 어떤 선행이나 사업을 하기 쉬운데, 보다 자발적으로 주의 일을 열심히 행한다면 교회의 기쁨은 더욱 커질 것이다.